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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집에 담긴 마음
  • 등록일2011-02-08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991
앙상한 가지 위에 얼기설기 얽힌 작은 까치집이 놓여 있습니다. 텅 빈 나무 사이에 우두커니 놓인 새 둥지 위로 시선이 멈춥니다. 나뭇가지로 엉성하게 지은 그 집 위에는 까치가 있습니다. 옆을 돌았다 위로 올랐다 다시 아래로 날아 언제 어느 누가 지었는지 모를 옆 까치집으로 향합니다. 하나 있던 까치집이 언제 둘이 되었는지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 곳에 어제까지 까치가 머물렀는지, 그 집이 차가운 기운만 맴도는 빈 집인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시선이 머문 그 자리에 까치집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마음이 담겼을까요. 나무는 까치에게 가슴 한 쪽을 내어주고, 까치는 나무의 마음을 받아 다른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소중한 집을 지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모처럼 포근한 햇살이 내리쬡니다. 바람이 전처럼 싸늘하지 않습니다. 까치 두 마리가 자유로이 넘나드는 두 개의 까치집에는 오늘의 햇살이 가득할 것입니다. 다음 해에는 작은 까치집이 하나 더, 표본관 앞 큰 나무가 까치마을이 되길 바라는 소소한 바람을 가득 담긴 햇살 위에 살며시 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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