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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박쥐나무
  • 등록일2011-06-21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1387
햇빛이 쨍쨍한 오후, 간간히 불어오는 실바람에도 날아갈 듯 휘청이는 박쥐나무 꽃과 만났습니다. 제법 키 큰 나무들 아래로 보이는 키 작은 나무 한 그루. 아직 다 펴지도 못한 하얀 꽃잎은 그대로 축 늘어져서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그 사이로 활짝 뒤로 젖힌 꽃들이 제 할 일 다 했다는 듯 즐거이 바람에 몸을 맡기지요. 잎의 모양이 박쥐의 날개를 닮았다 하여 박쥐나무인 그는 이름과는 다른 꽃을 피워냅니다. 꽃만 봐서는 절대로 박쥐를 떠올릴 수 없는 작고 앙증맞은 꽃을 말입니다. 지난 해에 만난 그는 이미 꽃이 거의 진 모습이었습니다. 올해 처음 만난 박쥐나무는 이제야 꽃을 피우려 합니다. 그러니 기다란 하얀 꽃봉오리만이 대롱대롱 매달려 반짝반짝 반사된 햇빛을 쏘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꽃을 피우기 전, 하얀 박쥐나무는 햇빛처럼 쨍하게 빛이 납니다. 꽃을 피우고 난 박쥐나무는 바람에 덩실덩실 즐거운 춤을 추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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