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대온실이 환해 졌습니다. 작은 화분 속의 흰진달래가 하얗고 예쁜 꽃을 소복하게 매달고는 온실 문 앞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햇살을 바로 받은 하얀 진달래 꽃은 하얀 웃음을 만들어 냅니다. 어느 누가 이렇게 예쁘게 웃을 수 있을까요. 그 함박웃음 덕에 온실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는 짧은 순간이 즐겁습니다. 온실 가득 피어난 것도, 온실 안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핀 것도 아닌데 이 작은 진달래 꽃은 겨우 문 앞 가까이에서 온실 전체를 빛내고 있습니다. 그 웃음이 고맙다 생각해 봅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지나 앞으로 남은 겨울도 겁내지 않고 이리도 밝게 피어나 주어 또 감사하다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