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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작은 거님길
  • 등록일2011-07-26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1748
비가 요란하게 지나간 자리에는 흙 위로 깊게 고인 빗물만 남았습니다. 빗물을 잔뜩 머금어 축축해진 대지 위로 수많은 발자국이 흩어집니다. 온전히 걷기 위해 만들었다는 제주도 올레길처럼 수목원에도 걷는 이들을 위한 작은 거님길이 있습니다. 육림호와 수목원 정문을 이어주는 짧은 길입니다. 햇살이 뜨겁고 비바람이 불어도 거님길을 걷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분좋은 미소가 가득합니다. 한 코스에 하루씩 잡아도 열흘은 넘게 걸리는 빼어난 장관의 제주도 올레길처럼 장황한 길은 아닙니다. 구석구석을 천천히 순례하며 사람과 자연을 사색한다는 지리산 둘레길처럼 거창한 길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안락한 여유가 있고, 넉넉한 자연 풍경과 따스한 여름 햇살이 있습니다. 발끝에서 전해지는 포근한 기운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의 '계속 걷고 싶은 마음'까지 합하면 무엇 하나 부러울 것이 없지요. 하루는 고사하고 몇걸음이면 끝이 나는 짧은 길이라 하여도 그보다 몇배는 더 깊은 멋이 있습니다. 아직 해가 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수목원 거님길이 또 한번 구름처럼 비를 머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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