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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원의 아침
  • 등록일2010-05-26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1309
오늘도 수목원에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맑은 하늘입니다. 그래서인지 매일 오는 아침이지만 오늘은 조금 특별한 것 같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아직 사람들의 숨결이 닿지 않은 곳에서 화목원의 꽃들과 인사를 주고 받았습니다. 오늘은 화목원의 꽃들이 가장 신이 났습니다. 가녀린 애기말발도리와 강렬한 붉은병꽃나무, 연보라색이 너무 예쁜 차이브가 살랑살랑 바람에 몸을 맡깁니다. 이러다 바람과 함께 날아가버릴까 걱정입니다.

아침의 수목원과 오후의 수목원은 언제나 다른 느낌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활기차게 아침을 맞이하는 것처럼 이 곳 수목원의 식물들도 더 활짝 기지개를 펴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발걸음을 멈춘 첫 손님에게 가장 신선한 꽃 향기를 전해줍니다. 이것이야말로 한 사람을 위한 숲 속의 아침입니다. 그러니 기회가 된다면 이른 아침 화목원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새삼 아침을 반겨주는 나무와 꽃이 참 소중하다 생각됩니다. '어제도 홀가분하게 떠내보냈구나' 하는 생각에 대견하고 기특한 마음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견뎌주어 내일 아침에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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