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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서 고사목 위령제(포천신문)
  • 등록일2004-09-06
  • 작성자 / 김**
  • 조회3042

광릉 수목원서 고사목 위령제


150년생 전나무 12그루 베어내



【포천】 산림청 광릉수목원은 광릉 숲의 회생과 안녕을 기원하는 ‘고사목(枯死木) 위령제’를 갖기로 했다.


30일 포천시 광릉수목원에 따르면 31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 광릉수목원 앞에서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사목 위령제’를 열기로 했다는 것.


이날 위령제는 광릉수목원 관통도로(국지도 98번)변에서 자라다 고사한 150여년생 전나무 12그루(높이 30m, 둘레 1m)를 베어내기에 앞서 치르는 것이다.


그동안 수목원측은 이 나무들을 되살리기 위해 보호물을 설치하고 외과수술까지 시행했으나 관통도로의 교통량 증가로 인한 대기오염과 차량 충돌, 태풍피해 등으로 말라죽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수목원은 이들 고사목을 베어내기로 결정하고 이에 앞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위령제를 열어 광릉숲과 숲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안녕 등을 빌기로 한 것이다.


위령제 행사는 전통 벌채 의식에 맞춰 김형광 국립수목원장을 제관으로 분향과 제례를 올린 후 나무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는 헌시(박희진 시인), 벌채 작업 등 순으로 진행된다.


국립수목원 김희채 연구사는 “광릉숲과 지역주민들의 상징이 돼 온 거목들이 사람통행으로 인한 공해증가 등으로 고사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광릉숲 회생기원을 위한 고사목 위령제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재 기자                                                                     2004-08-30  오후 7: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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